탁마의장

야단법석

어느 일본 드라마의 명대사 장면...

작성자 : 덕인추천수 : 0조회수 : 4,392

16-03-05 13:50

본문

 

인터넷에서 "가족의 형태"라는 일본드라마들 보다가 인상적인 명대사 장면이 있어서 받아 적어봤습니다.


이 장면에는 불우한 가정환경과 잦은 떠돌이 생활로 상처를 많이 받고 주눅이 들어서 외부에 마음을 닫고 있는 코우타라는 중학생아이, 그리고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코우타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늙은 양아버지 요조상, 그리고 요조상의 친구 세 명이 등장합니다.

 


요조상: 코우타야. 너 학교서 친구사귀지 않는다던데…?

코우타: 소용없어요.

요조상: 응? 소용없다구?  친구사귀어도 어차피 어딘가로 떠나지않으면 안되니까 그래서 소용없다는거니?

(요조상 주변의 나무를 올려다보며…)


요조상: 아, 새로운 잎이 나오는구나.
새 잎이 나왔어
그래서 꽃봉오리가 열리고 꽃이피고
그래서 나비니 새니 날아오고
봄은 좋구나.

요조상친구: 정말 그렇지.

코우타: 그래도 끝나버려요.  겨울이오면 모두 말라버려.

요조상: 왜 그런다고 생각하니?
있잖니.
겨울 덕분에
낡은 잎은 땅에 떨어져서
그래서 그 흙은 그 잎의 영양으로
점점, 점점, 비옥한 흙이 돼서
새로운 잎이 나오는거란다.
아무리 작은 벌레일지라도 말이다.
모두 뭔가의 영양이 되는 거란말이다.
코우타, 너 말이지, 학교랑 친구도 소용없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말이다.  
그래도, 그런거 아니란다.
모두 네 마음의 영양이 되는 거야. 
너말이다, 여기마음에 쌓인 영양이 말이다.
지금부터 니가 살아가는 그 위에 힘이 되는 거란다.
괴로운일도 슬픈일도 모두 영양이 된단다.
소용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거야.  이세상에는 말이다.

요조상친구: 그렇지, 모두 하나로 이어져있으니까말야... 

 

 

일본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 장면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일본에는 "선"이 참 생활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어록 벽암록의 한 구절을 연상시키는 요조상과 친구의 명대사 장면  참 멋있었습니다.


"호설편편 불낙별처[好雪片片 不落別處]. (송이 송이 눈꽃송이 모두 제자리에 떨어지네). _벽암록 중에서...

 

 

 

댓글목록

윤기붕 님의 댓글



"호설편편 불낙별처[好雪片片 不落別處]. (송이 송이 눈꽃송이 모두 제자리에 떨어지네).
진실로 맞는 말입니다.^^

덕인님의 댓글




전에 윤선생님 법문중에 그 구절을 듣고 참 좋았더랬습니다. 기억에 남았었는데요. 드라마의 저 장면을 보는데 그 구절이 떠오르더군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_^

청정심님의 댓글




좋네요.. 아이들에게 이렇게 설명하면 조금은 이해할 것 같군요..아이들은 빠르니까..^^

덕인님의 댓글




댓글 감사드립니다. 일본드라마는 저런 교훈적인 장면이 종종 등장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