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법석
전국의 선사 관계자에게 보내는 편지 --- 첫번째
작성자 : 무무추천수 : 0조회수 : 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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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본서는 절이라는 장소도 아니고 어느 지도자의 문하도 아닌 혼잡한
현대도심의 한가운데에서
태어난 禪아닌 禪의 기묘한 책이다
禪에서 말하는 만큼 사고가 만들어내는 미망의 뒤 얽힘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잘 관찰해보라
당신이 살고있는 거리의 술집아가씨 .당신이 거주하는 시의회의 의원나리 .당신의 고향 .
이지구 전부가
미망과전쟁과 생존경쟁의 산물일리는 없지 않은가
소박한 사람도 많이있지만 철저하게 소박한사람을
나는 그다지 본적이 없다
인도에서는 형식적으로가 아닌 사두라 불리는 진짜거지 탁발승이 여전히 거리로
활보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대오하지 못하고 있다
왜이렇게 적은것일까 하지만 나는 사회를 이러쿵저러쿵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단한명의 인간 단 한사람이 죽을때는 오직 혼자이기 때문에 오직 혼자서 죽을때
그런대로 아무런 불만없이
안심하고 죽었으면 하고 생각할뿐이다
단지 그자가 홀로 죽을때 미소 가득한 얼굴로 죽는다면
그것으로 좋다
나는 인간이 홀로 죽을때를 위해 법을 말하고 있다
그저 한명의 인간이 고뇌로부터 벗어나 즐거움을느낀다면 그것으로 좋다
나의 방편은 단한명을 위해서지만
그렇다고 단 한사람이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직 홀로 죽어갈수 있는자가 필요한 시대가
이제 곧 도래 한다
우선惡이란 무엇인가
인간에 한정시키면 악은 인간에게 고통스러운것이다
고통에는 주로 두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육체의 고통
또 하나는 마음의 고통이다
그러나 육체의 고통이든 마음의 고통이든 애초에 고통이란
무엇일까?
실로 고통은 안정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모든것이다
전쟁 기아 병 그어느것이든 고옹의 결말은 우리들의 안정을 빼앗는것이다
그것이 불행의 정체이다
이것은 철학적 문제도 아니고 신이결정할 선악의 문제도 아니다
그것은 그저 사실일뿐이다
한편타인으로 부터 비판.경멸.매도. 무시.질투.분노 집착.무료함 이것들역시
최종적으로 우리들에게
미치는 결과는 안정되지 않는 상태이다
따라서 악이란 윤리문제도 아니고 불교해설이 필요한것도 아니며
또 철학도 신학도 그 무엇도 아니다
그것은 그저 우리에게 안정의 상실을 초래한다
그러면 禪은 어떨까 禪은 말한다
禪.惡따위는 필요 없다 분별의 고통의 근원이다
그러니 무분별로 있으라 그러나 이것을 들은 승려가운데
그누가 대체 안정할수 있을까 말한게
아무리 진실이라도 지금으로선 本性으로 돌아가는 방편에서
벗어나 버리지 않앗는가
오랜기간 좌선을 하면 좋지 않은것 처럼 고뇌한다고 좋은것도 아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 형식적인 공안을
주어도 안되는것은 안된다
최선을 아무리 해도 하나의 호흡에 유의해도 결정적으로 손실인것을 말한다면
그곳에는 가물가물 마음의 그늘에 욕망의 얼굴이 깃들어있다는것이다
이것은 너무나도 뿌리깊다
禪의 無慾의 경지 조차 또 다시 욕망이 어른거리고
인간은 어떤경우라도 결국에는 자기성취욕의 먹이로
삼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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