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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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를 따르지 말라.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176

15-04-26 18:40

본문

 

문자를 따르지 말라.

 

본래부터 부처니 중생이니 하는 것이 없다.

모두가 우리의 분별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체가 오직 한 법이요 한 바다에서 나온 파도인데,

바다는 보지 못하고 그 파도위에 다시 그림을 그리고

그 낱낱의 파도에 허깨비와 같은 꿈을 입혀서 의미를 두고 관념으로 그것을 바라보고는

실제로 있다고 따라다니면서부터 부처가 생기고 중생이 생겼다.

부처가 생기고 중생이 생기니, 중생은 비천하고 부처는 거룩하게 되었고,

비천에서 거룩함으로 가려하니 온갖 수행과 철학과 현묘한 뜻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문자가 빛을 발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허깨비와 같은 꿈속의 일일 뿐,

실제로는 온통 하나뿐이어서 있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니 부처니 중생이니 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일체가 오직 한 법이어서 의미를 붙일 아무 것도 없으니 구할 수도 얻을 수도 없고, 또 버릴 수도 벗어날 수도 없다.

그래서 그냥 그렇다. 온통 그것뿐인데 그것에 무슨 의미가 있고 뜻이 있겠는가?

 

물론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의 총체적 원인을 모를 때에는 낱낱이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원인과 구조를 따져야 하고,

또 그 따지는 가운데 특수한 것들이 나타나고 특수한 결과가 생겨난다면, 옳은 것이 있고, 현묘한 것이 있고, 거룩한 것이 있을지 모르지만,

진리는 오직 하나요, 오직 한 법이고, 일체가 모두 이 한 법임을 분명히 안다면, 어찌 인연 따라 일어나는 일마다 부화뇌동할 것인가?

 

모두가 이 한 법의 일이니 일체가 평등하여 무엇을 세우고 무엇을 버릴 것인가?

일체의 일이 그냥 그럴 뿐이지...

그러니 어찌 뜻을 품은 문자에서 구하겠는가?

그래서 교외별전 불립문자(敎外別傳不立文字)라 하는 것이다.

 

어떤 일에도 말 따라 이름 따라 알음알이를 굴리면서 문자에 놀림을 당하지 말라.

 

일체가 한 법에서 일어나고 사라짐이 마치 허공의 구름과 같아서,

아무리 멋진 구름일지라도,

아무리 세상을 집어 삼킬 것 같은 먹구름일지라도,

그저 구름 한 조각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일 뿐,

그냥 그럴 뿐,

허공은 조금도 물들지 않고 늘 거기에 있다.

 

 

 

댓글목록

태정이할배님의 댓글


법문 감사합니다.()

조졸 님의 댓글


아직 4월인데 여름같이 덥네요 .아이고 덥버라.;;

김창석(윈드)님의 댓글


감사합니다_()_

윤기붕님의 댓글


내일 보입시더~*^^*

해탈옹님의 댓글


이런 글을 중생을 위해 전해 주시면서
회원등급이라 ㅡㅡㅡㅡ
선생님의 뜻이 아니겠지요?
왜 이 법을 듣는데 등급이 필요 할까요?
그저 인연이 닿은 사람이라면 무한히 퍼 주어도 아깝지 않을텐데 ㅡㅡㅡ
지금 이대로 무엇이 부족해 정회원이니 준회원이니 또 부족해 등급까지 ㅡㅡㅡ
인간사 에그
잘못하면 좋은 글도 말장난이 될까
심히 두렵습니다.

無事人님의 댓글


법문 감사합니다.

_()_

心明님의 댓글


대도인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