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행복이란...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2,761
관련링크
본문
행복
ㅡ 헤르만 헤세 ㅡ
행복을 찾아 나서는 동안 너는
행복할 만큼 성숙해 있지 않다.
비록 가장 사랑스런 것들이 모두 너의 것일지라도.
잃어버린 것을 애석해하고,
목표를 가지고, 또는 초조해하는 동안
평화가 어떤 것인지 너는 아직 모른다.
모든 소망을 버리고
목표도 욕망도 모르고
행복을 입 밖에 내지 않을 때.
그때 비로소 세상일의 물결은
네 마음을 괴롭히지 않고
마침내 너의 영혼은 평화를 찾는다.
...........................................
이 말을 보면 헤세는 정말로 대단한 사람임이 분명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내가 늘 말하듯이 행복한 사람은 행복을 구하지 않고,
행복을 구하는 사람은 자신이 현재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삶에 만족하면 자신이 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글이 함축적이라 조금 덧붙여야 할 것같아서
여기서 내 말을 좀 더 붙인다.
헤세의
‘모든 소망을 버리고
목표도 욕망도 모르고
행복을 입 밖에 내지 않을 때.‘
라는 말은.
그렇다고 완전히 원함을 갖지 말라는 말은 절대로 아님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는 생각에게 선장이란 임무를 주고 나라는 배를 맡겼고, 평소에는 생각은 나라는 배를 잘 운영하고 또 좋은 것을 잘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선장을 따르는 것이 훨씬 편하고, 또 그러함 때문에 마조스님이 평상심이 도다(平常心是道)라고 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이 원하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욕심을 내고 노력하라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분명히 알아야 하고 죽을 때까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설사 죽을 것 같이 노력을 해도,
그리고 그렇게 노력해서 얻지 못할 때,
그 노력에 대한 대가를 얻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얻으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얻지 못했을 때 자신의 노력에 대한 대가에 대해 화나 투정 그리고 비난 등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이것을 하지말리는 이유는, 사실 이 모든 것이 생각이란 선장이 하는 짓이 때문이고, 생각이란 선장은 배 전체를 맡겨주니 자신이 내게 월급을 받는 존재임을 까먹고 자신이 주인인 줄 착각하는 심각한 병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생각이나,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냥 그것을 위해 노력해도 문제가 없다.
다만 세상의 흐름을 따라 안 되는 것, 그리고 진행 중에 인연이 안 되어 잘 안 된 것을 객관적으로 보고 스스로를 탓하지 않고, 또 대상도 탓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것이 엄정한 지분을 가지고 함께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조건 무정물(無情物)처럼 아무 것도 일으키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려고 노력하되, 다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생각이란 놈을 아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놈은 아주 탐욕이 많아 우리가 그만두려 해도, 우리가 그놈에게 의지하는 만큼 우리 자신을 쥐어뜯을 것이고, 나아가 이놈은 아주 약아서, 배를 잘못 몬 선장인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그 배의 주인이 그렇게 시켰다고 우리에게 핑계를 대고는 비난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기가 막히는 것은,
우리는 배는 만들어 놓고 한 번도 배를 움직여 본 적이 없어 배에 대한 지식이 없어, 생각이란 선장 놈이 우리를 속이고 욕하면 그것에 속아 정말로 우리 자신이 잘못한 줄 알고 고통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에 속지 말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에만 속지 않으면,
거꾸로 이렇게 순진한 것이 우리의 본 모습이고, 사실은 이 우주의 본성과 하나이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아무 일이 없다.
오히려, 그런 일을 겪고 이성을 가지고 되돌아보면 그 바람과 노력속에서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자란 자신을 보며 정말로 큰 대가를 얻었다는 것을 아는 참으로 순진하고 착한 존재가 바로 우리다.
그래서 헤르만 헤세의 말에 좀 어울리지는 않지만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자신의 행(삶의 과정, 또는 삶의 인연의 그러함)을 제대로 되돌아보는 자는 성숙과 평화의 의미를 얻겠지만,
되돌아보지 않고 무조건 승패만 보는 자는 분함과 원망으로 자신과 세상을 파괴하는 자가 될 것이다."
라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생각을 선장으로만 부려야 하지, 배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니 그 자리까지 내주면 절대로 안 된다는 말이다.
즉, 생각을 내게 기대어 사는 선장으로만 부려야 하지, 배의 주인인 우리가 그에게 기대어 사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이럴 때 우리는 삶을 늘 행복하게 살아 갈 것이다.
- 다음글 생각으로는 갈 수 없는 깨달음
- 이전글 너의 익숙함을 버려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