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이타심이 이기심의 주인이 되게 하라.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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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람은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세상의 싸움은 옳고 그름의 싸움이 아니라
옳음과 옳음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정말로 절대적인 그름이 있다면
어떤 누구도 그름의 편에 서지 않는다.
그것이 생각의 속성이다.
생각은 돌아서서 후회할 뿐이지
판단하는 그 순각에는 늘 최선을 다한다.
그래서 스스로 보기에 그른 판단은 하지 않는다.
(사회적인 윤리나 도덕과는 별 관계가 없다.)
그렇게
각자의 인연으로 살아온 삶에서 세상을 볼 때에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추구하다보니
상대가 글러보여 충돌을 일으켜서 싸움을 하게 될 뿐,
절대적인 그름이 있어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주의 어떤 존재도 자신의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육체적이든
물질적이든
관념적이든
이념적이든
사명감이든
종교적이든...
그처럼
모든 존재는
자신이 공감하고 좋아하고 즐거워하며
그 일을 함으로써 행복을 느끼거나
아니면,
힘들고 고통스럽고 뭐 같지만
그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최소한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기에 관심을 가지고 행동에 옮긴다.
그만큼 자신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기를 원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속담처럼...
그래서 우주의 어떤 것도 누구나
자신의 마음에서
자신의 삶의 가치가 투영되어야하고,
스스로 행복을 느끼거나
그것을 해야 할 어떤 가치를 느껴야 행을 한다.
그것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는 삶일지라도...
우리의 뇌는 이런 판단을 순식간에 결정해낸다.
생각이 돌이켜 볼 때에도 너무나 빠른 시간에...
그래서 지금 이렇게 말하는 기나긴 설명이 오히려 생뚱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라.
특히
자신이 죽을 것 같이 싫으며서도 할 수밖에 없다고 느낄 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라.
죽고 싶지만 죽을 수는 없으니 견디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알지 못하는 미래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말이다.
그래서 죽고 싶다고 외치면서도 죽으려고 하지 않고 악착같이 산다.
죽는 것보다는
지옥 같지만 사는 것이 더 이익이 될 것 같아서다.
그것이 생각이 하는 짓이다.
그래서 모든 존재는 누구나 이기적이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선행은
억지로 하라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보기에 좋음직하여 하고 싶어한다고 또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 바탕에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무엇이 없다면
그리고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없다면
그러한 일은 그저 바람이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세상은 그렇다.
그런데 다행이게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보다 행복을 바라는 마음과 함께 우리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다.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모든 존재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은 어떤 세상이라도 순식간에 행복하고 아름답게 한다.
마치 어두운 방에 불을 켠듯이 순식간에 세상을 밝게 한다.
생각해보라.
세상의 그 어떤 거룩함과 숭고함과 성공과 영예와 화려함이 있고,
설사 그것을 성취한다고 하더라도,
그 속에 사랑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부처님과 같은 최고의 깨달음을 얻는다 하더라도
예수님과 같이 하느님의 독자가 된다 한들
사랑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런 영광이나 깨달음을 얻어 어디에 쓸 것인가?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지만
모든 존재의 기본은 이기적이다.
사랑도 역시 이기적이다.
순수한 이타적인 사랑 역시 이기적이다.
어떤 거룩하고 숭고한 일을 한다고 해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
특히 존재의 가치를 보상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가치와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까지 던질 수 있다.
그런 이기적인 존재가 바로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이다.
그런데
자신을 던져가며 이타적이고 공리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어떻게해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가?
모든 존재가 다 이기적인데 말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기의 정원에 이타의 씨앗을 심었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환경적으로 자연스럽게 뿌려졌든,
어떤 계기로 사명감같이 뿌려졌든
그들의 이기적인 마음밭에 이타의 씨앗을 심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위하는 것보다
타인을 사회를 위하는 것에서 더욱 이기적인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심지어는 기꺼이 목숨까지 던진다.
그것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위의 이야기처럼
온통 이기적인 존재들만 존재하는 이 우주에서 어떻게 이타라는 씨앗을 구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그 씨앗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이기적인 생각으로는 넓게 알 수 없는 우리의 숙명적 존재 이유때문이다.
모든 존재들은 인연의 존재이기에,
혼자는 도저히 살 수 없기에
자신을 위할 수록 본능적으로 주위를 살필 수밖에 없도록 프로그램이 되어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타(他)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타와의 관계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만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관심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
어떤 이들은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주위(사람들까지)를 자신의 뜻대로 이용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위도 함께 행복해야 된다는 의식을 가지기도 한다.
그래서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가
자신의 이기심을 이기적으로 쓰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타적으로 쓰는 것이 효용가치가 높음을 알게 되면서
이타의 씨앗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세상은 자신을 위해 주위를 이용하거나 자신의 맘대로 하려는 사람보다
자신을 위해 이타의 씨앗을 뿌려
주위를 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 더욱 아름답고 살기가 편하고 좋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이
'이타심이 이기심의 주인이 되게하라.'
이다.
아무리 훌륭한 사람일지라도 이기적인 것을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훌륭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기적인 마음의 정원에 이타적인 씨앗을 심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마음 밭에서 이타적인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때 최고의 행복을 느끼게 되고,
나아가 세상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하나라는 사실까지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그 행복을 위해
또 그 행복을 나누고 공감하기 위해
세상을 향해 자신의 전부를 던지는 것이다.
이기심이 없는 이타적인 존재는 없다.
이기심이 없으면 어떤 일이나 목표나 실천을 옮기려하지 않는다.
아니 스스로를 존재시키기 위한 어떤 일도 하지 않기 때문에 살아 있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기심은 훌륭한 추진력이요, 추진체이다.
그 이기적인 추진체에
더불어 사는 이타의 목적을 실었을 때에 비로소 사랑이 나온다.
이기심만으로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 사랑은 나도 망치고 상대도 망친다.
그런대도 무지하게도 집착을 사랑으로 혼동하고는,
상대는 죽을 맛인데도
"사랑이 죄냐?"
면서 상대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 끝은...?
참사랑은 이기적인 밭에서 이타의 싹이 돋을 때에 비로소 시작이 된다.
그렇다고
이타의 씨앗도 뿌리지 않고
무조건 이타적이 되려고 하지 마라.
그것은 얼토당토 않은 일이다.
그것은 생각만 앞선 어린아이의 생각이어서
몇번의 시도와 실패를 경험하고는
이타의 마음을 성숙시키지 못한 이기심에 밟혀
오히려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는 세상에 독을 뿜을 수가 있다.
고통과 힘듦을 감내해야 길러지는 것이 이타심이다.
천천히 더불어 사는 맛을 들이라.
주위가 있으므로 내가 더 편하고 행복할 수 있음을 느끼고 감사하라.
그리고 그들 역시 나와 꼭 같은 소중한 존재임을 느껴라.
하나임을 느껴라.
그러면 일부러 씨앗을 뿌리지 않아도
이미 뿌려진 인연의 씨앗이
그대의 이기적인 마음밭에 자라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에
그대는 이기적인 것만 채워 이기적인 열매만 가득한 정원이
이타의 열매가 열린 밭에 비해
얼마나 보잘 것 없고 황폐하며 불안하고 초라한 것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타의 나무와 열매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 밭은 더욱 풍요롭고 기름질 것이며,
온갖 행복과 기쁨과 충만함과 사랑의 새들이 날아와 함께 지저귈 것이다.
이기의 밭에 이타의 씨앗을 심어 이타심이 이기심의 주인이 되게하라.
그러면 그대는 이 우주의 어느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대와 하나된 존재들 역시 그대와 함께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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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태정이할배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우페카님의 댓글
진정한 이기적인 삶속에 우러나는 이타
함이 없는 함의 결실, 사랑!
조졸 님의 댓글
자리이타라는 말이 이뜻이군요.
수용님의 댓글
감동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