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무소유 1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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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무소유는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삶이 아니다. 진정한 무소유는 인연을 따를 뿐이다.(그럴 뿐이다.)
어떤 무엇이든 인연이 되어서 자신에게 오면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이 인연이 다해서 떠나가면 아무런 집착 없이 보내주는 것. 이것이 바로 무소유이다.
만약 어느 누가 있어서 가진 것을 다 버리는 것이 무소유라고 알고 있다면 그는 버리는 것에 집착하는 병에 걸린 것뿐이다.
모든 것은 인연의 때가 있어서 때가 되면 오지마라고 해도 우리에게 왔다가, 때가 되면 가지마라고 해도 우리 곁을 떠난다.
그렇다면, 애초부터 우리는 무소유의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이 엄연한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 오면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가면 가지마라고 붙잡으려 한다. 그래서 번뇌가 생기고 고통이 생겼다. 그래서 또 무소유라는 말이 생겼다.
무소유라는 것은 버리는 병이 아니다. 인연을 거스리지 아니하고 따르는 것이다. 싫어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이나 자신에게 인연이 되어서 올 때에 감사히 받아들이고, 그것이 머물 때에는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이 갈 때에는 미련 없이 보내주어야 한다. 이렇게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인연을 따라 사는 것이 바로 무소유의 삶인 것이다.
고통이나 번뇌에 힘들어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다. 또 싫은 것이 와서 고통과 번뇌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것은 고통이다, 저것은 번뇌다 하여 분별하는 그 마음이 인연되어 오는 것들을 싫은 것이라고 하고, 또 그것을 받으려하지 않으려 해서 분별하는 그 마음 스스로 고통과 번뇌에 시달린다. 그것을 흔쾌히 받아 들여 보라. 그럼 고통이라는 것이 없다.
또 좋은 것이 내게서 떠나가서 번뇌와 고통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좋은 것이라고 하고, 잡지 못할 그것을 잡으려 하는 데서 생기는 것이다. 그냥 갈 때가 된 것이라고 흔쾌히 보내 줘 보라. 그럼 번뇌나 고통이 어디에서 생기겠는가?
인연이 오고감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우리가 스스로 자신이라고 여기는 이 육체도 때가 되면 스스로 떠나지 않는가?
그 오고감에 스스럼이 없는 마음, 이것이 무소유의 마음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되 인연에도 매이지 말라. 그것이 바로 무소유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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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수냐타님의 댓글
글 제목만 딱 보고도 샘이 어떻게 말씀하실지 이미 눈치를 채었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과 법문이 일치하여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연을 따라 받아들여 산다면 고통이 있을리 없음을 나날이 익혀가고 있습니다. -()-
시천님의 댓글
공부 익어가시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또한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
윤기붕님의 댓글
ㅎㅎㅎ 이제는 샘이 '속일 수 없는 사람'이 되었군요. 좋습니다.*^^*
산호초님의 댓글
1.버리는 것이 무소유라고 알고 있다면
그는 버리는 것에 집착하는 병에 걸린 것 뿐이다.
2.그 오고감에 스스럼이 없는 마음,이것이 무소유의 마음이다.
염현규님의 댓글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도 감명깊게 읽었고
선생님의 무소유라는 글은 또 다른 느낌으로 감명을 받았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떠나고 보냄에 많은 아픔을 느끼고 살았는데
앞으로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세상은 모두 인연(연기 緣起)으로 생성소멸하기 때문에 우주 삼라만상의 어느 것도 예외는 없습니다.
생긴 것은 반드시 멸하고 만나는 것은 반드시 헤어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통스러운 것은 세상의 이치가 그러한데 집착과 분별심으로 인한 욕심때문에 마치 자신이 세상 법칙을 거스르려는양 버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연을 따를 때 고통이 사라지고 인연을 따르는 것이 무소유의 삶입니다.
앞으로 편안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물처럼바람처럼님의 댓글
글을 읽을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오고감에 스스럼이 없는 마음 ' 좋습니다 *^^*
윤기붕님의 댓글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으면 더욱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님의 평화를 바랍니다.*^^*
나그네님의 댓글
괜시리 눈물이 납니다...
감사드립니다..()..
윤기붕 님의 댓글
무소유의 마음으로 늘 여여하십시오.*^^*
The new moon님의 댓글
오고감에 매이지말자.
인연따라
올때되면 오고 갈때되면 간다.
윤기붕님의 댓글
네~ 우리의 삶이 늘 그러합니다.*^^*
웃음꽃님의 댓글
인연을 소중히 여기되 인연조차도 매이지 말라...
눈물과 인연이 남아 있었나 봅니다.모처럼 다시 울고 갑니다..감사합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인연은 그냥 세상의 법칙일 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법칙을 보지 않고 모양에만 집착하지요.
그래서 오욕칠정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정석현님의 댓글
인연에 매이고 오고감에 매이고 이것이 집착이 되고
집착은 두려움으로 변해 곁을 맴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세상에 오직 인연이 오고감만 있을 뿐 어느 것 하나 머무는 것이 없는데
사람들은 인연따라 바람처럼 왔다가는 삶의 모습들을 마치 고정된 것인양 집착차고 욕심들 내어 잡으려하니 고통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조졸 님의 댓글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