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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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가 완전하다. 한 티끌도 구하지 마라.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2,977

14-10-06 07:44

본문

 

삼라만상 일체는 모두 인연으로 움직인다. 
각각의 개체들이 저마다의 인연으로 주위와 함께 변해간다. 
거기에는 오직 한 가지 법밖에 용납을 하지 않는다. 
연기법이다. 
이것은 어떤 감정도 없고 선악도 없고 좋고 나쁨도 없다. 
그저 서로 인연된 갖가지 요인들 중에 
그 순간 가장 잘 맺어질 요인을 인연지워 
매순간 세상에 드러내 줄 뿐이다. 

여기엔 좋은 인연 나쁜 인연이라는 것이 없다.
그리고 또 어떤 감정도 없다. 
그저 그때 그때 가장 적합한 인연의 조건이 모였을 뿐이다. 
그리고 계속 다른 것과의 인연으로 변해간다.
그래서 잠시도 머물지 않는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일어나는 것은
인연된 찰나간의 모습이 어떠할 지라도 
자성과 단 한 치도 떨어져 있지 않은 완전한 모습이다. 
그 완전함은 
인간이 생각하고 바라는 완전한 모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자성이 완전하듯 드러난 모습 또한 모양과 상태와 상관없이 완전하다.
그리고 그 드러난 모습이 자성과 한 티끌도 다름이 없는
자성 그 자체이다.
그것이 바로 삼라만상이요 우리 인간이다.

이처럼 그 수많은 조건과 요인들을 
단순하고 냉엄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인연지어 주는 
이 진리의 법칙과 그 완전함을 모르는 인간의 생각은 
자신이 원하고 유리한 쪽으로 해석을 한다.

그리곤 지극히 단순한 이 법칙과 현상을
자신이 바라는 대로 선과 악, 좋음과 나쁨, 완전과 불완전으로 나누고 
따로 완전함을 추구한다. 

그래서 인간들은 이 완벽한 완전함 속에서
또 하나의 완전함을 만들어 
그것을 찾아나서는 불완전한 삶을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본래부터 무명도 없고 무명이 다함도 없는 
이 완전하고 자유롭고 밝은 세상에서 
있지도 않은 적(무명)을 만들어 
매순간 도망치는 놀이(수행, 닦음)를 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무명에서 도망쳐 밝아진 것 같으면
마치 큰 일을 해냈다는 듯
안심하고 때론 자랑하는 이상한 놀이를 즐긴다.
참으로 호러와 스릴러가 따로 없다. 

일체가 완전하여 아무 문제가 없다. 
따로 완전해지려하거나 그러한 어떤 것을 찾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 어떤 모습 상태라 할지라도 
차마 눈뜨고 볼 수없이 참담하고 부끄러운 모습이라 할지라도
단 한 순간도 완전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고, 
또 없고, 없을것이다. 
쓸데없는 놀이를 만들어 찾지 말고 구하지 마라.
자성이 조금도 부족함이 없어
본래부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일체 마음을 움직이지 말고 
스스로를 수고롭게 하지 마라.

 

 

 

댓글목록

무석 님의 댓글


"일체가 연기법으로 일어나는데 무엇이 또 있겠습니까? 삼라만상이 모두 나 아닌 것이 없는데 또 어디에서 따로 부처를 찾겠습니까?" 이런 말을 아주 깊이 공감하여도 여전히 끝없는 번뇌가 일어나고, "번뇌 즉 보리", 이 모든 것이 연기법적 현상이라지만,여전히 그 번뇌를 싫어하는 또 다른 번뇌가 순환적으로 일어나고..."이 모든 것이 강물과 같이 끝없이 흘러가서 결코 잡을 수 없다고 깊이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일체 모든 것을 수용하려고" 하지만, 여전히 번뇌가 성성한 것은 무엇인가요? 모든 일이 한틈의 오차없이 일어나는데로 일어난다지만,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은 또 무엇일까요? 일산에서 무석 삼배..

윤기붕님의 댓글


머리로만 알고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일체를 수용하려고 조작을 하니 번뇌가 성성하지요.
번뇌가 성성한 그 모습이 완전합니다.
그것부터 인정하고 받아 들이십시오.

무석 님의 댓글


아~하...우리가 모두 이미 그렇게 살아가고 있네요.

윤기붕 님의 댓글


그렇습니다

나그네님의 댓글


법문 감사합니다.'번뇌즉 완전이다' 라는 말씀에 공감하면서도
한가지 전제가 있다고봅니다.

어떤 번뇌를하여도 그 모습자체는 완전하다는 것에는 그 대전제인 내자신부터가 자성이기때문이라고 보시는것같은데요~제말은
어떤 인행인가에 따라 세간법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잉태하는것아닙니까? 그래서 세간살이에세는 그 인과율이 그대로 내게 청구들어오구요.
그러니 그것을 일러 결과론적으로 볼때 완전하다고 한다면 동의하겠습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결과론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이 우주는 중중무진세계(거듭되고 거듭되어 끝이 없는 세계)이고 우리 인간 역시 그 세계에서 따로 떼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주 삼라만상의 성주괴공이 연기법으로 인연이 일어나는데 단순하게 인과로만 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과정이 인 연 과의 과정으로 성주괴공하는데
인과 연이 만나 과를 맺는다 하더라도 세상은 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과가 다시 인이 되고 연이 되어서 다른 결과를 또 만들고 또 다른 결과를 만들어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입네다.
그래서 좋은 과가 계속 좋은 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나쁜 과가 나쁜 과로만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그리고 좋다 나쁘다, 완전하다 불완전하다라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입장에서 보고 싶은 측면만 보기 때문에 그렇게 볼 뿐이지
우주의 전체성을 깨달은 자는 이러한 일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을 압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을 우리는 절대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법칙을 받아들일 때에 마음에 평화가 오는 것입니다.
그러한 평화를 얻은 자에게는 불완전이란 없는 것입니다.
원래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윤기붕님의 댓글


그리고 이러한 법칙은 누가 동의한다고 그대로 시행이 되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변하는 것도 또한 아닙니다.
법회동영상 게시판에 좀 전에 올린 지난 심우선원에서 강의한 것을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나그네님의 댓글


선생님, 댓글 감사합니다._()_

윤기붕님의 댓글


좋은 오후 되십시오*^^*

태정이할배님의 댓글


법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