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단상

적천단상

우리는 원래부터 잘 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작성자 : 윤기붕추천수 : 0조회수 : 3,231

15-03-15 15:13

본문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순간 순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그렇게 하면 안 돼!"

 

라는,

부모님을 포함한 어른 들의 질책을 들으면서,

 

그 상황에서 어쩔수없이

나이도 어린 내가

대항할 수 없는

힘있는 어른들이 바라는

다른 내 상황을 연출하려고 애를 쓰다 보니

내가 하고픈 것보다

그들의 잔소리를 듣지 않는

잘 하려는 존재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보다

누군지 모르는

누구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그리곤

그것이 내 삶의 잣대가 되어,

그 잣대가 내 것인양 하나 세우곤

어릴 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것 중에

그 잣대에 맞지 않는 것을 던져 버렸다.

 

그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시간보다

잣대와 남의 눈치를 보는 시간이

내 시간이 되었고

나의 바른 판단이 되었다

 

그리곤

나는 나의 판단과 싸우는 사람이 되었다.

 

번뇌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더 나쁘고 슬픈 것은

그렇게 만들어진 나의 판단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다.

 

....

 

어린 아이들은 번뇌가 없다.

 

그저 좋고 기쁘고 싫고 화나고 울고싶고 뒹굴고 싶을 뿐,

 

그것을 다시 판단하지 않는다.

 

예수는 말했다.

 

"너희가 어린 아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댓글목록

조졸님의 댓글


그리고 더 나쁘고 슬픈 것은

그렇게 만들어진 나의 판단을

의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린 것이다.

참 가슴아픈 말씀에 힌트가 보이네요.

윤기붕 님의 댓글


사실은 경계는 우리를 시비하지 않습니다.
우리 생각이 경계가 마음에 드니 안드니 하면서 시비를 할 뿐이지요.
하지만, 생각은 스스로 의심을 하지 않으니,
번뇌에서 벗어나기가 힘드는 것이지요.